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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치료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류정민류정민 대표원장·셀린의원 잠실점·8 min read·2026-04-20

"레이저 몇 번 받고 옅어졌는데, 여름 지나고 다시 짙어졌어요."
"크림으로 좋아졌는데, 이제 언제까지 발라야 하는지 아무도 안 알려주셨어요."
"임신 때 생긴 기미가 출산 후에도 남았는데, 피임약 다시 먹어도 괜찮을까요?"

제가 진료실에서 기미 치료가 한차례 끝난 뒤에 오시는 분들께 가장 자주 듣는 질문들입니다.

검색해 보면 "이거 한 번 하면 끝"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혼란스러우실 거예요. 저는 그 중간 어디쯤이 현실에 가깝다고 말씀드려요.

제가 환자분들께 제일 먼저 드리는 말씀부터 정리해볼게요.

  • 기미 치료는 끝이 아니라 "유지 관리의 시작" 이에요.
  • 두 축이 있습니다. 햇빛·빛 차단순한 바르는 약 유지예요.
  • 관리가 무너지면 다시 돌아오는 병이라서, 꾸준함이 제일 중요해요.
  • 그래도 괜찮아요. 재발은 실패가 아니라 예상 범위 안입니다.

이 전제를 먼저 잡고 읽어주시면 뒤 내용이 훨씬 잘 들어옵니다.

치료가 끝났다는 건 어떤 상태인가요?

많은 분이 "기미가 거의 안 보여요"라고 하시면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그 시점을 "색이 옅어져서 유지 모드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는 상태로 설명드립니다. 색은 옅어졌지만 색을 만드는 세포(멜라노사이트)는 그대로 남아 있어요. 자극이 들어오면 다시 작동합니다.

그래서 치료 직후에 방심하는 게 가장 흔한 재발 경로예요. 강한 크림을 갑자기 끊거나, 차단제를 느슨하게 바르거나, 여름철 야외 활동을 늘리면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색이 돌아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저는 치료 종료 시점에 환자분과 유지 계획을 같이 적어두는 편이에요.

이 주제로 자주 받는 질문

Q. 치료 끝나고 몇 개월 만에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A. 사람마다 편차가 크지만, 관리가 느슨해지면 여름 한 번 지나면서 다시 짙어지는 분이 가장 흔합니다. 반대로 차단과 유지용 약을 잘 유지하시면 1~2년 이상 옅은 상태가 유지되기도 해요.

Q.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있는 경우는 없나요?
A. "오래 눈에 잘 안 띄는 상태"까지는 많은 분이 도달하세요. 다만 "영원히 사라졌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워서, 저는 완치보다 "잘 조절되는 상태"라는 표현을 씁니다.

치료 직후 제가 제일 먼저 체크하는 3가지

옅어졌다고 다 같은 상태가 아닙니다. 저는 첫 유지 진료에서 이 세 가지부터 확인해요.

  • 남은 색이 얕은 타입인지, 깊은 타입인지: 깊은 타입(진피형)이 섞여 있으면 간헐 유지용 약을 더 길게 가져가는 편입니다.
  • 시술 자국이 색소로 남은 건 아닌지(PIH): 레이저 받은 분들은 기미 재발과 시술 자국이 색소로 남는 현상(PIH)을 헷갈리시는데, 대응이 다릅니다.
  • 생활 속 자극이 줄었는지: 호르몬 약, 사우나 습관, 밖에 있는 시간, 피부 장벽 상태를 한 번 더 여쭙습니다.

이 세 가지를 본 뒤 유지 계획을 "강한 크림은 주 몇 회, 순한 성분은 매일, 차단은 무조건"의 형태로 적어드리는 편이에요.

이 주제로 자주 받는 질문

Q. 기미는 옅어졌는데 얼룩진 느낌이 남았어요. 왜 그런가요?
A. 그 부분은 기미 재발이 아니라 시술 자국이 색소로 남은 현상(PIH)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미에 쓰는 크림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자극을 더 낮추고 차단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조금 다르게 접근해요.

제가 제일 강조드리는 건 햇빛·빛 차단이에요

유지 단계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차단입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발라도 낮 시간 밖에 오래 있으면 기미는 계속 자극을 받거든요. 햇빛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빛(가시광선), 특히 짧은 파장 영역도 기미를 자극한다는 연구가 쌓이고 있어요.

제가 환자분들께 드리는 기본 원칙은 세 가지예요.

  • SPF 50+ / PA++++ 선크림을 매일 아침에 바르고, 야외 활동 시 2시간마다 다시 바르기
  • 산화철(Iron oxide)이 들어간 색조 선크림으로 눈에 보이는 빛까지 한 번 더 막기
  • 모자, 양산, 자동차 창가 차단 필름 같은 물리적 차단도 꼭 같이 가기

참고로 산화철이 들어간 색조 선크림은, 피부톤이 어두운 분에서 눈에 보이는 빛에 의한 색 착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임상 연구가 있습니다. 저는 기미 환자분들께는 일반 백색 선크림보다 색조(틴티드) 선크림을 우선 권해요.

이 주제로 자주 받는 질문

Q. 선크림 한 번만 발라도 충분하지 않나요?
A. 아쉽지만 부족해요. 땀, 세안, 피지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햇빛 막는 힘(차단력)이 떨어집니다. 기본 2시간마다, 밖에 오래 있으면 더 자주 덧발라주세요.

Q. 실내에만 있으면 안 발라도 되죠?
A. 창가 자리, 운전, 유리창 많은 사무실은 생각보다 햇빛이 많이 들어와요. 외출을 거의 안 하는 날에도 아침 한 번은 꼭 발라주시는 편을 권합니다.

바르는 약 유지는 '짧게 강하게, 길게 순하게'

치료 단계에서 많이 쓰는 약 중에 세 가지 성분이 섞인 크림(하이드로퀴논 + 각질 벗겨주는 성분 + 약한 스테로이드)이 있어요. 효과가 좋지만 약한 스테로이드 때문에 매일 오래 쓰면 안 되는 약입니다. 보통 4~8주 정도 집중해서 쓰고 나면, 유지 단계에서는 주 2회 이하로 줄여서 가는 리듬으로 바꿉니다.

나머지 날에는 더 순한 성분을 씁니다.

  • 바르는 트라넥삼산 3~5%: 옅어진 뒤 유지용으로 부담이 적은 편
  • 아젤라산: 자극이 적고 꾸준히 써도 되는 편
  • 나이아신아마이드: 장벽 안정과 색소 완화에 도움
  • 저농도 레티노이드: 자극 견딜 수 있는 분에 한해

저는 이 조합을 환자분 피부 반응 보면서 조정해요. "강한 약은 짧게 쓰고, 순한 약은 길게 쓴다"는 리듬이 유지 단계 핵심입니다.

이 주제로 자주 받는 질문

Q. 세 가지 성분 섞인 크림을 계속 매일 쓰면 안 되나요?
A. 네, 안 돼요. 약한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어서 매일 오래 쓰면 피부가 얇아지고 실핏줄(모세혈관)이 비쳐 보일 수 있어요. 유지 단계에서는 주 2회 이하로 줄여주시는 게 안전합니다.

Q. 쉬는 기간 동안 기미가 다시 올라오면 어떻게 하나요?
A. 올라오는 속도와 범위에 따라 다릅니다. 부분적으로 살짝이면 유지용 약을 2~3일 더 써보고, 전체적으로 빠르게 진해지면 다시 진료 받으셔서 짧게 집중 치료로 돌아가는 편이 좋아요. 혼자 판단해서 강한 크림을 매일 다시 쓰시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먹는 트라넥삼산 유지할 때 제가 꼭 여쭙는 것들

반복 재발이나 넓은 면적의 기미엔 먹는 트라넥삼산(피 멎게 해주는 약)을 도움 치료로 같이 가기도 합니다. 무작위 대조연구와 최근 전문가 합의문에서는 보통 하루 2회, 약 8~12주를 한 사이클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이 약이 모든 분께 맞는 유지약은 아니에요. 저는 처음 처방 전에 다음을 꼭 여쭙습니다.

  • 예전에 피가 뭉쳐서 혈관이 막힌 적이 있으신지 (다리 혈전, 뇌경색, 심근경색)
  • 지금 여성 호르몬 두 가지가 들어간 먹는 피임약을 쓰고 계신지
  • 임신 계획 또는 수유 중인지
  • 콩팥 기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지
  • 눈 속 혈관 문제가 있었던 적 있으신지

이 중 해당되는 게 있으면 먹는 약 대신 바르는 트라넥삼산 같은 다른 유지 전략으로 방향을 돌리는 편이 더 안전할 때가 많습니다.

이 주제로 자주 받는 질문

Q. 6개월 넘게 장기 복용해도 괜찮나요?
A. 장기 복용한 연구도 있긴 합니다. 다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피가 뭉쳐서 혈관이 막힐 위험이나 월경량 감소 같은 부작용을 더 꼼꼼히 모니터링해야 해요. 자가 판단으로 장기 복용을 끌고 가지 않도록 말씀드립니다.

Q. 먹다가 어떤 증상이 오면 바로 멈춰야 해요?
A. 아래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바로 복용을 멈추고 병원으로 와주세요.

  • 한쪽 종아리만 붓고 아픔
  • 갑자기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함
  • 한쪽 눈 보이는 범위(시야)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안 보임

레이저 받은 뒤엔 자국과 기미 재발을 구분하세요

레이저 토닝이나 피코초 레이저를 받은 분들이 "기미는 옅어졌는데 다른 얼룩이 생겼다"고 오시는 경우가 꽤 있어요. 이때는 기미 재발시술 자국이 색소로 남는 현상(PIH)을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대응이 다르거든요.

저는 시술 간격, 시술 직후 붉음이 얼마나 오래 갔는지, 이전 시술 반응이 어땠는지를 같이 살펴봅니다. 레이저 단독으로 짧은 간격 반복하면 오히려 기미가 더 진해지거나 시술 자국이 얼룩으로 남을 수 있어요. 저는 다음 원칙을 지킵니다.

  1. 시술 간격은 충분히 띄우기
  2. 붉음이나 열감이 남아 있으면 그 회차는 건너뛰기
  3. 시술 전후 바르는 약·차단제는 그대로 유지
  4. 자극적인 필링, 강한 스크럽, 뜨거운 사우나는 시술 직후 1~2주 피하기

이 주제로 자주 받는 질문

Q. 레이저 받은 뒤 오히려 얼룩덜룩해졌어요. 기미 재발인가요?
A. 시술 자국이 색소로 남은 현상(PIH)일 가능성이 높아요. 기미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자극을 더 낮추고 차단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대응해요. 레이저를 무리하게 추가하지 않는 게 먼저입니다.

Q. 유지 단계에선 레이저를 얼마 간격으로 받으면 좋을까요?
A. 사람마다 피부 반응이 달라서 정해진 숫자는 없어요. 다만 붉음이나 열감이 완전히 가라앉은 뒤에, 충분한 간격을 두고 받는 게 원칙입니다. "더 자주 받아야 효과 빠르다"는 설명은 조심스럽게 들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재발을 부추기는 일상 요인들

진료실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재발 유발 요인은 대체로 몇 가지로 좁혀집니다.

  • 호르몬 변화: 임신·출산, 먹는 피임약, 호르몬 대체 요법
  • 햇빛에 예민해지게 하는 약(광과민 약물): 일부 항생제, 이뇨제, 진통소염제 복용 중 강한 햇볕
  • 열 자극: 사우나, 찜질방, 뜨거운 주방, 장시간 난로 앞
  • 피부 장벽이 얇아진 상태: 강한 스크럽, 잦은 필링, 자극적인 화장품

호르몬 관련 요인은 의학적 필요성과 균형을 봐야 해서, 임의로 피임약이나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말씀드립니다. 처방한 담당 의사와 상의해 대체 옵션이 있는지부터 먼저 살피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주제로 자주 받는 질문

Q. 기미 때문에 피임약 꼭 끊어야 하나요?
A. 혼자 결정하지 마세요. 처방해주신 산부인과 선생님과 먼저 상의하시는 게 맞습니다. 피임 방법이 바뀔 수 있어서 기미 관점만으로 결정하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Q. 사우나는 얼마나 피해야 해요?
A. 완전히 금지는 아니고, 짧게, 자주 쉬면서가 원칙이에요. 치료 직후나 시술 직후엔 특히 열 노출을 줄여주시는 게 안전합니다.

꼭 알아두셔야 할 주의점

유지 단계에서도 이 부분은 놓치기 쉬워서 정리해 드릴게요.

  • 하이드로퀴논: 진한 농도로 오래 쓰면 드물게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 세 가지 성분 섞인 크림: 매일 오래 쓰면 피부가 얇아지고 실핏줄이 비쳐 보일 수 있습니다.
  • 먹는 트라넥삼산: 피가 뭉칠 위험이 있어요. 종아리 붓기, 숨참, 가슴 답답함, 시야 이상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고 병원으로.
  • 레이저 반복: 무리하면 기미가 더 진해지거나 시술 자국이 색소로 남을 수 있어요.
  • 임신·수유 중: 하이드로퀴논, 레티노이드, 먹는 트라넥삼산은 대부분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치료나 유지 방향을 바꾸실 때에는 지금 먹고 있는 약과 예전에 앓았던 병(병력)을 의사에게 꼭 말씀해 주세요. 이게 안전한 출발점입니다.

자주 받는 질문 모음

본문에서 다 못 담은 질문들을 모았습니다.

Q. 기미 치료가 끝나면 바르는 약은 완전히 끊어도 될까요?
A. 완전히 끊기보다 간헐 유지 요법으로 전환하는 편이 재발을 늦추는 데 유리합니다. 강한 크림은 주 2회 이하, 순한 성분은 매일이 기본 리듬이에요.

Q. 여름마다 돌아오는데 제가 실패한 건가요?
A. 실패라기보다는 차단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 가까워요. SPF 등급, 재도포 빈도, 색조(틴티드) 선크림 사용 여부부터 점검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Q. 임신 중에도 기미 관리가 가능한가요?
A. 적극적인 약물 치료는 대부분 미루는 편이 안전해요. 이 기간엔 햇빛·빛 차단과 열 자극 피하기에 집중하시고, 필요한 외용제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세요.

Q. 레이저만 계속 받으면 관리되는 거 아닌가요?
A. 레이저 단독으로는 기미의 만성적인 성격을 다 덮기 어렵습니다. 바르는 약과 차단제를 병행해야 재발 간격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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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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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일반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기미 치료 반응과 부작용은 개인마다 다르고, 바르는 약은 자극·피부 위축·광과민 반응이, 먹는 트라넥삼산은 혈전·월경 변화·두통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수유 중이거나 혈전·심혈관·콩팥 관련 병력이 있으신 경우 치료 선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 변화나 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